대학교 졸업하기 참 힘들었는데 이렇게 또 등록할 줄이야.
나는 어쩌면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었던가?
어쨌든 Application Fee $60을 납부했기 때문에 나의 이 길은 시작되고 말았다.
뭐 도중에 그만둘 수도 있겠다고 여전히 생각 중이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위해 조금 더 공론화를 해본다. (내 블로그에^^..)
왜 University of People을 선택했는가?
나는 스스로를 먹여살리는 직장인이고 여유 자금이 없다. 공부 만을 위해 훌쩍 떠나기엔 내가 먹여살리고 있는 고영희 두 마리가 있기 때문에 그건 안 된다. 나는 항상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만 한다! 우리 고양이를 위해.
그래서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비용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사실 더 많긴 한데 최종 선택지에 오른 건 두 가지)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컴공 학사과정
- University of People - CS Associate degree
사실 나는 이미 학사가 있기 때문에 방송대 3학년으로 편입할 경우 365,000 * 4 정도로 단순 등록금 정도만 생각하면 방송대 쪽이 더 싸다.
UoPeople은 tuition free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최초 Application fee 와 매 course의 끝에 시험을 볼 때 Assessment fee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도 총 비용은 $2,460으로 굉장히 합리적인 수준.
사실 방송대를 택하면 한국어 수업에, 동영상 강의에, 방송대를 직장과 병행하는 많은 학우들이 있어 좀 더 쉽게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겠으나 굳이굳이 더 비싸고 학사도 아닌 준학사(Associate) 인 UoPeople을 택한 것은...
그냥 이게 더 끌렸다.
어차피 optional한 건데 굳이 Bachelor's degree 하나가 더 필요한 건 아니었다.
그리고 맨날 영어를 피해오기만 했는데 좀 마주해보고 싶기도 하고... 한국 대학 학사 이미 있는데 굳이? 의 생각이 강한 듯.
미국 대학 다녀보고 싶기도 하고 (어차피 온라인이지만)
내가 CS 공부를 시작하는 이유는 나에게 더 큰 뜻이 있어서인데
이건 우선 비밀로 할 것이다. 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리...
기획자가 CS 공부한다고 하면 오만 곳에서 잔소리를 한다. 내 맘이야^^!
지금으로서는 (1) 개발자 전향에 관심 없으며 (2) 업무에 도움이 되기 위한 선택이 아님을 밝혀둔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기획자에게 CS 공부는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다 나의 큰 뜻을 위해서이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커리큘럼
일단 당장 다음학기에는 아마 prerequisites 일부를 채우게 되겠지.
Associate degree에는 20개 수업 *3 = 60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그리고 ESL이라고 하는...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무슨 영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것도 들어야 하고...
(영어 점수를 제출해서 성적이 높으면 대체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영어시험 치기 싫어서^^ 그리고 고득점할 자신도 없어서^^ 그리고 듀오링고 테스트 쳐야하는데 그거 $59라서^^ 돈 아까워서 기타 등등으로 영어시험 안 쳤다 - 이러면 수업 레벨 중 높은 쪽에 배정되는 것 같은데 나중에 눈물 흘릴지도)
Sophia Learning 같은 것으로 학점 이수를 대체해서 시간을 좀 단축하거나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좀 찾아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1월에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일단 첫 학기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그냥 듣기로 했다.
또 기존 학업에서 학점 이수 증명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나는 대체할 수 있는 게 통계학 입문이나 기초 프로그래밍 정도라서 이것도... 그 성적 증명 비용에 비해서 그닥 메리트가 없어서 패스했다.
커리큘럼과 내가 들을 수업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봐야할텐데
1월에는 개인 사정상 공부를 하기가 어려워서 다음 시간에 계속!
학사 일정
나는 현재 Term 3에 처음으로 등록한 상태이다.
그래서 나는 2/1 첫학기 시작.
UoPeople은 한국쪽 정보가 없어도 정말 너무 없다. 대부분은 reddit에 서치해보아야 하는 듯.
나도 엄청나게 정보성으로 블로그를 할 생각은 없지만 (그럴 시간이 없음) 그래도 좀 익숙해지면 하나씩 정리를 해보아야겠다.
장학금이나, 시간표 짜기, 한 학기에 직장 병행하여 소화할 수 있는 양, Sophia learning으로 시간 단축하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른다!
학생 시기를 지나고 나니 공부 만큼 쉬운 게 없다라는 꼰대같은 어른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인생의 다른 이벤트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
어쨌든 단?조로운 나의 일상에 새로운 이벤트를 추가해주었다. 내 뇌가 좋아해줘야 할텐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부딪히다보면 아는 게 생기겠지.
어차피 글로 공부하는 걸 선호해서 공부 내용은 올리지 않을까 싶다.
이번 졸업은 정상적인 속도로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