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서론
요즘 챗 GPT가 장안의 뜨거운 감자인데
사실 기획자 입장에서 챗GPT를 통해 업무를 효율화할 포인트가 별로 없었다.
(물론 회사마다 업무 범위의 차이가 커서... 누군가는 반복 업무를 훌륭하게 효율화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난 뭘 좀 해보려고 하면 대외비의 벽도 꽤나 있고,
정보성 검색을 하고자 하면 이 친구는 생성기이다보니 정보의 신뢰도를 믿기도 좀 문제가 있고...
아이디어나 카피 같은 창의적인 무언가를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한 번 애써서 활용해본 건 데이터 분석 쿼리 짜기인데, 서비스 정보나 필요한 칼럼의 구체적인 정보를 적당히 가리고 물어서 쿼리를 요청한 적은 몇 번 있다. 다만 GPT 3.5 버전에서는 그리 훌륭하게 짜주지는 못했고... 결국 내가 다시 첨삭해줘야 했다.
(그래도 이건 잘만 쓰고 내가 프롬프트를 좀 더 잘 쓴다면 업무 효율화를 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있음 / 첨삭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복잡한 쿼리의 경우 내가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단 효율적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블로그 글을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순 있을 것 같다.
지금 GPT 결제 중인 상태인데 한 번 도움을 받아볼까..? 요즘 블로그에 업무 얘기에 꽤나 소홀했던 듯.
GetGPT 소개
그러다가 프로덕트 커뮤니티에서 GetGPT라는 노코드 툴이 있다는 걸 찾았다!
노코드도 사용해봐야지~~ 해놓고 영원히 못 써보고 있었는데!
그리고 완성된 프로덕트를 보니까 사용방법이 꽤 쉽고 예상이 갔기 때문에 얼른 만들어보았다.
요것이 GetGPT 사이트
상단에 Switch to creator를 누르면 크리에이터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사용 예시는 다음과 같다.
원래 한참을 걸리는 문장을 이렇게 쉽게 쓴단 말이야.
AI를 활용한다면 블로그 스팸 글의 퀄리티가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난 body 를 요청했는데 꽤나 서론같이 적어놓았네.
하여튼 정말 정말 간단하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프롬프트 최적화는 다른 얘기이다)
내가 "뭐 만들어볼까?" 하고 19:16에 결심한 후에,
아이디어를 찾아서 나름 프롬프트를 손보고 "나 이거 만들었어!" 라고 한 시간이 20:46... (한시간 반 만에 서비스 탄생!)
사실 아래 서술하겠지만 한 가지 고난에 계속 부딪혀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만약 프롬프트를 잘 쓰고 아이디어가 분명하다면 10분 안쪽으로 만드는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
GetGPT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
튜토리얼을 본다면 정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처음 빈 프로젝트에 시작하면 이런 화면이 뜬다.
겉으로 보여줄 화면을 간단하게 꾸며줄 수 있는 화면.
우측 패널에서 Main Logic에서 GPT에게 전달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된다.
잘 작성하고 Save → Publish하면 끝! 정말 끝이다!
나는 어떻게 만들었냐면
나는 일단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것에 의의가 있었고,
릴리즈 노트를 생각해볼 때 필요한 것이 (1) 톤 앤 매너 와 (2) 다국어 대응이었기 때문에 두 가지 조건을 싱글 초이스 변수로 넣어줬다.
프롬프트 작성이 중요한데 내가 지금 시점에서 배포한 버전의 프롬프트는 이러하다.
위에서 설정한 @input fields에서 사용자로부터 텍스트 인풋을 받아오고,
아래 프롬프트에서는 각각의 인풋필드의 위치에 사용자로부터 받아온 텍스트를 대체해서 넣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1) GetGPT에서 만드는 사람은 편집기에 input fields와 prompt를 작성하고
편집기에서 작성한 Input Fileds
@업데이트 내용을 적어주세요.
편집기에서 작성한 Prompt
Write a release note of @업데이트 내용을 적어주세요.
(2) 사용자는 배포된 서비스에서 텍스트를 입력하고
사용자가 서비스에 입력한 input text
버그 수정, 검색 개선
(3) GPT는 합친 프롬프트를 읽어서 결과를 만들어낸다
GPT가 받게 되는 문장
Write a release note of 버그 수정, 검색 개선
내가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신경쓴 것 / 겪은 어려움
내가 작성한 프롬프트
Pretend you're a copywriter working on release notes for an app or web services company.
When writing a release note, you should make sure that it is (1) brief and (2) written in words that a non-developer would understand.
Write a release note of @업데이트 내용을 적어주세요. This is what users will see in the App Store/Google Play Store to better understand the updates to your app/web service.
@영어 대응이 필요한지 말해주세요
@릴리즈 노트의 어투를 선택해주세요 (톤 앤 매너)
Never end with a short answer. Be aware of predicates in sentences.
Line breaks are necessary between languages.
When speaking in a friendly tone, be mindful of the use of predicates. (Do not use "합니다.")
Don't repeat yourself.
Don't give each topic a title.
When you're done, check your descriptors and respond.
Don't use hello and thank you. Leave out greetings.
When speaking in a friendly tone in Korean, double-check that you don't end your sentences with "합니다", "습니다", "줍니다" or "했습니다".
input fileds는 예시로 하나씩만!
@ 릴리즈 노트의 어투를 선택해주세요 (톤 앤 매너) - 친근하고 따뜻한 어조
Be friendly and warm. Even if your release notes are short-form, they shouldn't be short-form. Be concise, but use descriptive language. 네가 한국어를 사용할 때는 문장을 '요'로 끝나게 해줘. '해요' '했어요' 등의 서술어를 활용해줘. 문장의 어미에 '합니다' '했습니다' '되었습니다' 를 사용해서는 안 돼. 문장의 서술어에 유의해서 답변해줘. 한자어보다는 쉬운 단어를 사용해줘. '합니다' -> '해요', '했습니다' -> '했어요', '되었습니다' -> '되었어요', '가능해졌습니다' -> '가능해요', '거에요' -> '거예요', '드리겠습니다' -> '드릴게요', '가능해요' -> '할 수 있어요' 위의 내용을 제발 잘 지켜줘. 예를 들면, '소소한 버그가 수정되었어요. 이제 더 원활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이런 어조로 대답해줘.
"친근하고 따뜻한 어조"를 유저가 선택한다면 프롬프트의 @ 릴리즈 노트의 어투 ... 위치에 위 내용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 영어 대응이 필요한지 말해주세요 - 네, 필요해요
Write your answers in both Korean and English, but try to keep the tone of your answers consistent. 주제가 여러개여도 아래 포맷을 지켜서 답변해줘. [한국어] 한국어로 작성한 릴리즈 노트의 내용 [영어] 영어로 작성한 릴리즈 노트의 내용
(1) 처음에 앱/웹 서비스 회사의 릴리즈 노트 카피라이팅 담당자로 설정
- 챗 GPT의 작성 팁으로 많이 도는 부분이라 반영해주었다.
- 넌 인공지능이 아니라... 릴리즈 노트 카피라이팅 담당자야..! 알겠니..!
(2) 대부분의 글을 영어로 작성
- 챗 GPT가 영어 프롬프트를 더 잘 이해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떄문에 그렇게 했다.
- 다만 이것이 실제 성능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지는 의문이다. 한국어 어투 설정에 있어서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진지하게 확인하려면 여러 케이스를 체크해보아야 할 것 같다) - 영어 번역은 내가 직접 쓰기 귀찮아서 DeepL의 도움을 받았다. (최고 똑똑한 번역기!)
(3) 계속 돌려보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프롬프트 수정
- 질리게 써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나는 당근이나 토스에서 많이 쓰는 '~해요'체를 생각하며 '친근하고 따뜻한 어조'의 선택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죽어도 말을 듣지 않았다.
- 아마 번역 상에 문제이지 않을까 싶지만...
- 만약 어투 설정을 포기하고 전체 어투를 '해요'로 강제했거나, 다국어 지원 기능을 포기하고 한국어로 프롬프트 전문을 작성했다면 좀 더 문제 해결이 쉬웠을 것 같았지만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서 무슨 하드코딩하듯이 프롬프트를 덕지덕지 붙이게 되었다.
Never end with a short answer. Be aware of predicates in sentences.
Line breaks are necessary between languages.
When speaking in a friendly tone, be mindful of the use of predicates. (Do not use "합니다.")
Don't repeat yourself.
Don't give each topic a title.
When you're done, check your descriptors and respond.
Don't use hello and thank you. Leave out greetings.
When speaking in a friendly tone in Korean, double-check that you don't end your sentences with "합니다", "습니다", "줍니다" or "했습니다".
프롬프트 끄트머리에 있는 이것들은 다 해당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덧붙여진 문장들이다.
- 단답을 입력했더니 릴리즈 노트가 아니라 해당 단어들을 그대로 뱉음
-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한 경우 그대로 이어서 씀
- 같은 말 반복함
- 개별 주제마다 타이틀을 부여함 (버그 수정, 검색 개선 등 여러 케이스가 있는 경우)
- 안녕하세요? 인사해서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경우
- 제발 해요체로 말해주세요
그래서 현재 상태는~
아무리 해요로 말하라고 해도 -ㅂ니다를 섞어 말하지만.. 그래도 꽤나 그럴듯하게 잘 써주는 것 같다.
어쨌건 서비스를 후딱 만들어보는 건 재밌었다.
노코드랑 챗GPT 활용 둘 다 계속 해보고 싶었는데 무언가 산출물을 내서 뿌듯하다 ㅎ.ㅎ
물론 이 글을 쓰면서 프롬프트를 좀 더 튜닝할 여지가 계속 보이긴 한다.
이 툴에서는 그냥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이 처음이자 끝인 듯. (챗GPT 활용도 그렇고?)
이번에 그래도 챗GPT를 좀 써봤으니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에 대해서 좀 연구를 해보아야겠다. 또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좀 더 탐색해보아야지.
+ 릴리즈 노트 생성기를 써보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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