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부 : 강력추천!
원래는 서비스기획자... PM... 디자이너... 사용성에 관심있는 개발자에게 추천하려고 말하려고 했는데 굳이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사용성이나 UX라는 단어에 관심있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재미있는 사례들과 함께 재밌게 볼 수 있고... 얇다!
의식의 흐름
저자는 정말 센스있는 사람이다. 이 책의 사용자(=독자)를 잘 고려해서 이 책을 매우 컴팩트하지만 필요한 내용은 다 담고, 안 담을 내용은 책 앞에서 미리 선언한 채 시작한다. 무슨무슨 사용성 원칙은 애초에 읊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그것들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모든 원칙들을 함께 다루려면 이 책은 이 두께로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농담도 재미있고... 역자가 매우 고생하셨을 듯. 옆에 주석을 잘 참고하면 이 모든 농담들을 맥락을 파악하여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공감이 가거나 재미있던 구절을 정리해보았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낫다는 것을 확신할 때 혁신하라. 그렇지 않을 때는 관례를 잘 활용하라.
명료성이 일관성보다 더 중요하다. 일관성을 약간 해쳐서 전체적인 명료성이 크게 증가한다면 명료성을 우선하라.
모든 웹 사용자는 다르다. 그러니 웹 사용 방식도 모두 다르다고 보면 된다. 개인의 반응을 결정짓는 변수가 너무 많으므로 일차원적인 호불호의 관점에서 사용자를 묘사하려고 하는 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가는 비생산적인 행동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초보자도 알아보기 쉬운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전문가가 모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더 많지만 옮겨쓰기 귀찮당
직접 읽어보시면 와닿는 구절들이 많을 것이다.
아래는... 공감하고 싶지 않았으나 공감해버려서 슬펐던 장면.
대표 드리븐 의사결정이 실무자를 슬프게 하는 모씁
그리고 지금은 진짜 의식의 흐름이다. (저의 블로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소속 집단과는 무관합니다)
페이지의 소음을 줄이고 불필요한 단어를 덜어내라는 구절에서 우리 서비스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았다.
우리 서비스의 경우 구매 과정에서 사용자의 동의를 굉장히 많이 받게 된다. 제품 특성상 플랫폼의 면책이 필요하세요 고갱님^^ 이기 때문인데.. 동의를 안 받으면 비즈니스를 할 수가 없다 문제는 사용자가 그것을 얼마나 읽어볼 것인가? 라는 지점이다. 나도 많은 서비스의 사용자이지만 나는 약관을 잘 읽지 않는다. 이것을 동의해야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무엇을 동의하는지 모르는 채 동의하는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개선을 할 수 있을지...고민이 된다. 어쩌면 계약서를 읽지 않는 건 웹이나 모바일 이전부터의 유구한 전통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보험 약관도 안 읽으면서 돈 내잖아?
사용성 테스트... 는 늘 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학부 때 해보고 진행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용자 인터뷰도 직접 진행한 적이 없고...ㅜㅜ 현실에서 제품을 담당하면서 우리 제품에 대해서 UT나 유저 인터뷰를 할 기회가 없다는 게... 슬푸다... 그것이 비즈니스인가?
나중에 좀 작은 스타트업에서 런칭하는 경험을 한다면 꼭 주도해서 진행해보고 싶다. 사실 초기 프로덕트가 아니고 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마법의 단어 '우선순위'를 이기기는 어렵다. 책에서는 어떻게 설득해볼지 소개하고는 있으나... 음...oh ah yeah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오래된 책 답게 웹 위주의 사례라는 것이다.
난 항상 앱과 웹을 둘 다 다뤄왔지만 웹보다는 앱이 우선순위에 있는 회사를 다녔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요즈음의 앱의 사례가 궁금했다. 물론 10장 모바일 앱 사용성이란 파트에서 앱을 다루기는 하지만... 음 개정판도 2013년이다. 그 때는 바야흐로 내가 갤럭시 S3로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던 놀라운 메세징 앱인 카카오톡을 사용하던 시절이다. 그래서 책에서 언급하는 디자인 스타일 등은 그 시절의 것들이고 최신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책은 여전히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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